명작인가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명작은 아니었다. 어린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필요로 해 주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 되고 만다. 존재가 오히려 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온 모두가 쓸모없고 부질없는 쓰레기같은 존재고 사람 사이에는 저마다 스스로의 욕망에 의해 피해를 끼치는 것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것이 완성이라고 유전적으로 뛰어난 어린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요한의 입장은 그런 게 아니었을까. 감정을 삭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자아정체성을 없애는 것. 거기다 더해 한 인간의 어둠, 악의. 그런 게 511킨더하임의 실체였을까나. 강한 스트레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