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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ON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IOION의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WEB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타로점과 사주점을 칩니다. Claude ai를 구독하고 그를 통해 학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곳에는 클로드 관련 포스팅들이 올라옵니다. 다른 에세이나 일기 등의 글은 주로 투비로그 쪽에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트위터 계정을 운영중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개인사이트에서도 저와 제 작업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재/리뷰 10

만화 몬스터를 봤다(스포와 내 이야기 포함)

명작인가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명작은 아니었다. 어린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필요로 해 주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한 입장이 되고 만다. 존재가 오히려 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 온 모두가 쓸모없고 부질없는 쓰레기같은 존재고 사람 사이에는 저마다 스스로의 욕망에 의해 피해를 끼치는 것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것이 완성이라고 유전적으로 뛰어난 어린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요한의 입장은 그런 게 아니었을까. 감정을 삭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 자아정체성을 없애는 것. 거기다 더해 한 인간의 어둠, 악의. 그런 게 511킨더하임의 실체였을까나. 강한 스트레스를 ..

서재/리뷰 2016.04.24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었다

로버트 킨케이드의 유서가 나올 때쯤에 울어버렸다. 그리고 결혼이나 연애같은 건 절대 함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다리는 일은 현명한 일이다. 다만 프란체스카 존슨의 디테일이 평면적이다. 두 사람 간의 사랑이지만 사랑의 내용이 좀 남자의 유토피아 같은 면이 있고 로버트 킨케이드 위주로 편파되어 있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유서를 읽는 부분은 아예 빼 버리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고. 동쪽과 서쪽만 비추고 나머지 방향은 비추지 못한.. 두근거리는 내용이었다.

서재/리뷰 2016.04.09

먹는 존재를 보았다.

나는 유양과는 달리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그것 빼고는 닮은 점이 많아. 넘치는 자기존중감과 공존하는 현실부적응 같은 거. 결국 유양은 글은 단 한 줄도 쓰지 못해. 만화에서는 적당히 살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었지만 현실에서는 결별이나 아예 애인이고 뭐고 곁에 없는 것 포함해서 서른 마흔 쉰 계속 이어지겠지. 내 인생처럼. 평소 잘 그러듯이 뭔가 결론내리고 교훈적으로 이 글을 남기고 싶지만 어쩐지 섣불리 말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할 말이라곤 없구나. 이건 이거대로 좋은 걸까. 난 위대하지 않아. 자기비하는 천재의 덕목이 아냐. 자신을 과도하게 사랑함은 어리석은 짓이야. 아까 오전에. 훈계를 들었지. 밥맛없는 훈계. 사실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 그냥 대화한다는 게 좋았으니까. 타로 얘기를 꺼냈더니..

서재/리뷰 2016.03.31

의식의 스펙트럼 리뷰

시작하기에 앞서 한마디 리뷰 : 허망한듸 이 책은 매우 어려운 편이다. 비트겐슈타인과 크리슈나무르티 및 수많은 사람들의 인용이 되어 있는데 평소 의식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편이라 어렵게 어렵게 근 한달에 걸쳐(제가 원래 책을 한달만에 보는 편이 아닌데)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딱 드는 기분은, '허무하다, 내가 대체 무슨 영화를 보고자 이 책을 한달동안 독파해 왔던가'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얻은 것 많았다. 비이원론적 사고와 수많은 동양, 서양 철학들의 뿌리를 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모자라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건 그러니까 '어느 정도'에 한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라도 그게 어디인가. 또한 의식과 정신..

서재/리뷰 2015.01.29

EBS 다큐프라임 도서 자본주의 리뷰

나는 고등학교에서 경제를 배우면서 경제에 큰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경제는 늘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고 나는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엔 뭔가 부조리가 있는 것 같았고 일종의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다. 그 비밀을 알려주는 경제 도서를 찾기 위해 나는 이 책에서 저 책으로 해멨다. 내 머리로 유추해 보려고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책을 만나고 나서, 나는 내가 찾던 비밀이 이미 저 높으신 분들의 세상에서는 비밀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도 이 책 만큼이나 쉽게 자본주의의 흑막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 책이 그 비밀을 일반인 수준으로 까발린 것이다. 단 part 1과 part 2만 읽을 가치가 있을 뿐 나머지는 별것 아닌 내용들이다. 그러나 그 ..

서재/리뷰 201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