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글로 쓸 수 없는 생각들, 관념들. 말할 수 있는 것들은 빛이다. 어둠은 배경이다. 사람들은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빛의 사람은 어디가나 찬양받고 사람의 어둠은 항상 무시 혹은 멸시의 대상이다. 나는 사람을 빛과 어둠으로 갈라서 빛만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나는 글이 더 편한지도 모르지? 그럴까? 과연.
그러나 세상은 그림자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포근하고, 당신의 범죄를 속삭이며 덮어준다. 세상은 빛이 아니다. 자신에게 빛을 돌린 이들의 배경에는 어둠이 있을 테니까. 용사의 대적자로 악한이 필요하듯이 그렇게 세상은 어둡고, 그러나 당신의 어둠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그런 거겠지.
억울해 죽겠다. 내 어둠도 좀 안아줘 봐라 좀. 나도 입이 있고 억울한 일들이 너무 많아.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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