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문제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달라고 떼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진작 이해했다.
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나는 어쩌면 '적응'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페르소나를 내면화하는 것에서부터. 나이가 이제 스물 다섯이 될 예정인데도 내 안은 너무 혼란스럽다. 이미 광기의 영역에 들어간 지 오래.
일을 시작하면, 어디어디의 누구, 가 되어버려야 한다. 그것도 일상의 거의 모든 시간 동안. 그 역할의 사람이 하는 것을 모두 하고, 그 과정을 버텨야 한다. 말만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난 내가 느끼는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역시 내가 고장난걸까라고는 인정한지 오래 되었다. 고장나도 차마 여기서 끝낼 수는 없는 개인 사정이 있으니 멈추지 않을 뿐.
두번의 입사. 두번의 퇴사. 이젠 어쩔 줄을 모르겠다. 실패의 경험이 두번이라는 거 아닌가. 하지만 나레기 개새끼 일을 안하면 돈도 없는 게 당연하고 그럼 방구석 고깃덩이가 되라고? 그건 진짜 죽도록 싫다. 차라리 일하다 미쳐버릴 것이다. 웃으면서 눈에서 물이 줄줄 흐르겠지.
젠장.
직업이 나의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끔찍한 개소리이다.
애초에 자아실현이라는 단어 누가 만들었어? 누구 자아에게 물어보든 자아는 실제로 무한정 커질 것을 자기 자신에게 요구할 뿐이다. 무한대로. 우주를 뒤엎고 찢어서라도 무한대로. 차라리 자아를 말살해라. 먹고는 살아야 할 테니까.
나도 내가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건 사회비판 같은 게 아니다.
취업. 취업. 취업.
난 사람새끼로 태어났는데 왜 이런 글을 쓰는가?
내가 누구인지 정해놓지 않았으니까 거기에 무슨 이름이 들어가든 상관 없는 걸까?
사실상 내가 붙잡고 있는 나라는 사람도 실상 타와의 경계가 흐릿한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이 섞여있는 뭉치라는 걸. 알고있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하지 않아왔기에, 너무 참고 살아왔기에, 이런 앓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상상해 본다.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사려깊게 대해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신은 그 사람에게 헌신하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못 찾았잖아요? 그 사람도 똑같아요.
내가 누구인지, 뭘 하고 싶은지, 세상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사고하는 것밖에, 미치기 전에는 방법이 없었다.
내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치다'의 범주에서마저도 벗어났다는 것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난 별 생각이 없다.
하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나는 어쩌면 '적응'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페르소나를 내면화하는 것에서부터. 나이가 이제 스물 다섯이 될 예정인데도 내 안은 너무 혼란스럽다. 이미 광기의 영역에 들어간 지 오래.
일을 시작하면, 어디어디의 누구, 가 되어버려야 한다. 그것도 일상의 거의 모든 시간 동안. 그 역할의 사람이 하는 것을 모두 하고, 그 과정을 버텨야 한다. 말만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 난 내가 느끼는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역시 내가 고장난걸까라고는 인정한지 오래 되었다. 고장나도 차마 여기서 끝낼 수는 없는 개인 사정이 있으니 멈추지 않을 뿐.
두번의 입사. 두번의 퇴사. 이젠 어쩔 줄을 모르겠다. 실패의 경험이 두번이라는 거 아닌가. 하지만 나레기 개새끼 일을 안하면 돈도 없는 게 당연하고 그럼 방구석 고깃덩이가 되라고? 그건 진짜 죽도록 싫다. 차라리 일하다 미쳐버릴 것이다. 웃으면서 눈에서 물이 줄줄 흐르겠지.
젠장.
직업이 나의 자아실현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끔찍한 개소리이다.
애초에 자아실현이라는 단어 누가 만들었어? 누구 자아에게 물어보든 자아는 실제로 무한정 커질 것을 자기 자신에게 요구할 뿐이다. 무한대로. 우주를 뒤엎고 찢어서라도 무한대로. 차라리 자아를 말살해라. 먹고는 살아야 할 테니까.
나도 내가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건 사회비판 같은 게 아니다.
취업. 취업. 취업.
난 사람새끼로 태어났는데 왜 이런 글을 쓰는가?
내가 누구인지 정해놓지 않았으니까 거기에 무슨 이름이 들어가든 상관 없는 걸까?
사실상 내가 붙잡고 있는 나라는 사람도 실상 타와의 경계가 흐릿한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이 섞여있는 뭉치라는 걸. 알고있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하지 않아왔기에, 너무 참고 살아왔기에, 이런 앓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상상해 본다.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사려깊게 대해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신은 그 사람에게 헌신하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못 찾았잖아요? 그 사람도 똑같아요.
내가 누구인지, 뭘 하고 싶은지, 세상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사고하는 것밖에, 미치기 전에는 방법이 없었다.
내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치다'의 범주에서마저도 벗어났다는 것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난 별 생각이 없다.
반응형
'서재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은, 아니 나는, 왜 일을 싫어하는가. (0) | 2018.06.21 |
---|---|
그냥 그런 건지 모른다. (0) | 2017.12.08 |
진정성. 여유. (0) | 2016.12.04 |
동일한 고통이었던 것이다. (0) | 2016.11.21 |
직장인 마인드 (0) | 2016.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