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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ON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IOION의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WEB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타로점과 사주점을 칩니다. Claude ai를 구독하고 그를 통해 학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곳에는 클로드 관련 포스팅들이 올라옵니다. 다른 에세이나 일기 등의 글은 주로 투비로그 쪽에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트위터 계정을 운영중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개인사이트에서도 저와 제 작업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재/상념의 메모 67

심리상담사 그분 뵙고 싶다

차마 실명 거론하려다가 말았다. 만나고 싶은 이유는 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때 당신과 내가 풀지 못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아는 그런 것들 때문이다. 지금 그 분 어디계시는지 알고 있고 찾아갈 수도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다만 지금 그 사람은 나를 잊었을 테니까. 내가 정말정말 당신을 힘들게 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당신도 내게 미련이 있을까. 기억을 하고 있기는 할까. 그럴리가 없다고 단정하는 게 다인가. 그냥 한번 만났으면 좋겠고 쿨하게 좋은 얘기만 하고 헤어졌으면 하는 마음인데 이런 것도 안 되는 건가. 3년은 옛저녁에 지나 심리상담사 윤리강령에도 위배 안 된다고. 하지만 이건 그 사람의 개인을 침범하는 일이겠지 아마. 그리고 그 사람은 이게 일인데 사적으로까지 개인 시간 써 가며 일을 ..

내가 살아서 그 경지를 밟을 수 있을까

문학 분석, 패션디자인 석사 논문 등에서 발견하는 경지를 기웃거린다. 내가 저 곳을 살아서 밟을 수 있을까. 한때는 내게 주어진 재능이 충분하다고 자랑겸 말하지만은 이럴 때는 어쩔 줄을 모르겠어. 생각의 성숙. 한때는 내가 이뤄낸 성취가 대단하다고 힘주어 말하다가도 속이 터진다. 먹고 사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드는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더 넓은 관념의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백조의 발구름

내겐 이제 타입이라는 게 없어지고 있다. 없어야 한다. 그러니 그건 핑계가 아닐 것이다. 백조의 발구름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것은, 탑. 웅장하고 우아하고 여유로운 거대한 성. 하지만 다들 같이사는 건데 여유가 웅장과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많이 고난도로 일하는 사람은 많은 돈을 받고 간단하게 일하는 사람은 적은 돈을 받는 게 이상적이라고 너 평소 생각해 왔잖아. 별로 일하지 않고도 많은 돈을 받는다면 그건 남을 밟고 서지 않으면 불가능하잖아. 둘 중에 골라. 적은 돈과 많은 여유 바람같은 삶 많은 돈과 바쁜 나날 바위같은 삶

우리가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체 우리 사이는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뭘 해줄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해줄 필요 없다면 그게 다들 고립되어 있다는 소리와 뭐가 달라. 만약 누군가가 먼저 요구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사이에서 뭔가 시작될 수 있겠지. 하지만 줘야겠다고 먼저 결정한 사람은 어떻게 되지? 필요하다고 속여야 하나? 판매원이나 정치인처럼? 아니, 사람들이 자연스레 요구하는 그 모습이 되어주는 게 줄 수 있는 방법인가? 하지만 그게 다 허위라면? 자의적이다. 지독히 자의적이다. 자의적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요구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준다. 내 방식대로 한다. 내가 뭐가 되어야 하는지는 결국 내가 판단하고 내가 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타의 기준을 무시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폴라리스 랩소디의 자유와 복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