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실명 거론하려다가 말았다. 만나고 싶은 이유는 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때 당신과 내가 풀지 못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아는 그런 것들 때문이다. 지금 그 분 어디계시는지 알고 있고 찾아갈 수도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다만 지금 그 사람은 나를 잊었을 테니까. 내가 정말정말 당신을 힘들게 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당신도 내게 미련이 있을까. 기억을 하고 있기는 할까. 그럴리가 없다고 단정하는 게 다인가. 그냥 한번 만났으면 좋겠고 쿨하게 좋은 얘기만 하고 헤어졌으면 하는 마음인데 이런 것도 안 되는 건가. 3년은 옛저녁에 지나 심리상담사 윤리강령에도 위배 안 된다고. 하지만 이건 그 사람의 개인을 침범하는 일이겠지 아마. 그리고 그 사람은 이게 일인데 사적으로까지 개인 시간 써 가며 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