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스펙트럼 리뷰 시작하기에 앞서 한마디 리뷰 : 허망한듸 이 책은 매우 어려운 편이다. 비트겐슈타인과 크리슈나무르티 및 수많은 사람들의 인용이 되어 있는데 평소 의식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편이라 어렵게 어렵게 근 한달에 걸쳐(제가 원래 책을 한달만에 보는 편이 아닌데)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딱 드는 기분은, '허무하다, 내가 대체 무슨 영화를 보고자 이 책을 한달동안 독파해 왔던가'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얻은 것 많았다. 비이원론적 사고와 수많은 동양, 서양 철학들의 뿌리를 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모자라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건 그러니까 '어느 정도'에 한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라도 그게 어디인가. 또한 의식과 정신.. 서재/리뷰 2015.01.29
허무한듸 오컬트하는 놈들은 진짜 다 정신병자들이다. 정신 그 자체는 어떤 생산적인 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그런데 그 작자들은 그걸 자기 정신에서 찾는다. 그것 자체가 병든 것이다. 쓸데없음을 넘어 더 심각하다. 영혼을 찾으려 하는 이는 영혼을 잃게 되리라. 왜냐하면 바로 당신이 영혼이니까. 경험자의 말이니 태클 ㄴㄴ. 허무한듸.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찾는다. 에너지 고갈은 내 만성적인 문제이며 고갈되어버린 상태를 무기력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게 되었다. 내게 항상 에너지가 있다. 형상화될 수 있어서 작품화 가능한 것이든 아니면 단지 집안일에 쓸 수 있는 것이든 어쨌든 존재한다. 사방이 다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내 안에 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도 움직이고 싶어진.. 서재/일기 2015.01.29
탈진 다종 아티스트가 되기로 작정하고 생활을 이끌어 온지 며칠이 지났다. 별로 이룬 것도 한 것도 없는데 탈진이 왔다. 바닥을 기며 생각했다. 아무것도 되지 못해도 상관없다. 내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의미없다. 내가 만족하는 길을 걷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인 것이다. 서재/일기 2015.01.26
time passing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읽은 책에서 삶은 본디 그 자체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 의미라는 건 지니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삶을 살아간다는 건 자발적 유희라고 했는데 그 말에 따르면 나는 프로게이머 정도 되려나? 그 말을 이해했고 받아들였음에도 여전히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게 즐겁고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멈추고 싶지 않다. 한심한 모습이려나. Anyway, 이야기가 좋다, 그것도 네 삶이 지금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캐묻는 게 좋다. 인터팔에서 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했더니 자긴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고 그런 걸 상상도 해 보지 못했다며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더라. 나도 이런 내가 굳이 정상이라고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그 놈이 그런 말을 하든 말.. 서재/일기 201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