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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ION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IOION의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WEB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타로점과 사주점을 칩니다. Claude ai를 구독하고 그를 통해 학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곳에는 클로드 관련 포스팅들이 올라옵니다. 다른 에세이나 일기 등의 글은 주로 투비로그 쪽에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트위터 계정을 운영중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개인사이트에서도 저와 제 작업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Wheat Field 382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

모두가 천국과 지옥 사이의 연옥에 붙들려 있다는 것. 천국이 되어버리거나 지옥이 되어버리지 못하여 싸운다는 것. 그저 할 수 있는 건 어느 반쪽은 천국을 닮고 어느 반쪽은 지옥을 닮은 후에 경계에 서서 어쩔 줄 모르며, 무릅쓰고, 모두 놓지 못하고, 애쓰고 있다는 것. 모순 속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 혼란스러운 것과 조화로운 것 어느 것이든 일정 정도를 넘으면 매력이 되어서는, 동조할 수 있다는 것. 불시에 동조당한다는 것. 모두가 모든 성향에 대한 이해도와 동시에 자신의 길이 아닌 것에 대해 거부권이 있다는 것.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가고 있다는 것. 인상적이었던 것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것. 확장에 매력을 느끼면서 축소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 혼란스럽다는 것.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살아있다면 느낀다..

들판/인간관계 2016.10.31

자리잡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회에서 나라는 사람은 이미 자리잡았다고. 내가 점유할 위치가 어느 위치인지 원하든 아니든 고르게 되었고 자리펴고 앉게 되었다고. 표면적인 불만이 있을 수도 불만이 없을 수도 계속 흔들리며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백색왜성처럼 혹은 어쩌면 정말로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성격이 고정된 사람이 되었다. 큰 가지는 다 뻗고 이미 이 정도 위치쯤에 뿌리내렸다. 내가 있는 자리에 적응하고 좀더 편하게 주변을 가꾸는 것 외엔 나는 이제 일이 없다. 이런 게 어른인가 싶기도 하고. 더 이상의 성공이나 진출이나 현재 이외에 어떤 것을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게 자연스럽다. 경험할 것인지 경험하지 않을 것인지의 선택이었다. 단지 어떤 것을 경험하게 ..

서재/일기 2016.10.18

시장주의

신이 아닌 사람들에게 신성을 파는 수 밖에는 없다. 아름다운 것을 먹는다 해서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공간에 있는다 해도 세계의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스스로를 아름답게 꾸민다 할지라도 육신은 바뀌지 않고 영혼은 완성되지 않는다. 호주머니가 비어갈 것이다. 그러니까, 신이 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인류 모두. 신을 꿈꾸고 있는 중인 것이다.

가게/문학 2016.09.14

수단과 목적의 선택과 집중

1 나는 내가 많은 분야에 관심을 두고 나를 넓혀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사업이 되든 취미가 되든. 하지만 고의적으로 취사선택할 것이다. 적성이 아닌 사업을 빼고 성과에 비해 비용이 큰 취미를 뺀다. "인생에는 단계가 있고 한꺼번에 모든 걸 할 수는 없고 무언가는 수단이 또 무언가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이젠 아니까." ....사람들은 너무 다양한 데에 관심을 가진다. 2 내가 즐기는 홍차는 립톤, 기껏해봐야 아마드를 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난 차랑은 안 맞는 거 알고 있는데 그냥 홍차라는 분위기에 취해서 잔과 twg니 하는 비싼 잎차가 사고싶었던듯. 일단 물맛은 밍밍하고 향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마시는 거는 맨날 설탕 세 스푼 넣은 밀크티니까요, 뭐. 더 이상의 만년필 구..

서재/일기 2016.07.16

앞으로 뭐든간에 리뷰를 많이많이 써야지(오늘 리뷰)

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어서 y언니와 같이 학교를 나왔다. 무한리필 삼겹살을 먹으러 간 것이지. y언니는 산에서 툭 튀어나온 주황색 복슬하고 뽀송한 여우 같은 분위기이다. 뭔가 산전수전 다 겪은 분위기가 있는데.. 뭐.. 아무튼. 뭔가 내가 큰 의미없이 하는 말이 재밌다고 해주고 그래서 뭔가 코드가 맞나 싶었는데 진지한 얘기로 접근해도 말이 통하고 대화가 재미있고 그래서 좀 내가 찍어놓고 어필한 모양. 친해져서 삼겹살도 같이 먹는 사이가 되어 뭔가 뿌듯. 그런데 언니가 고기집 알바 했었다고 고기를 본인이 굽는데.. 두툼한 삼겹살을 여러 번.. 매우 여러 번 뒤집으셔서... 삼겹살이 딱딱해졌다. 그런데 뭔가 참견하고 싶지 않아서, 참견할 수도 없을 것 같아서 내버려둠. 언니는 고기가 딱딱해서 턱이 아프고 맛..

서재/일기 2016.07.15